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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손주육아가 싫다는 부모님, 왜 이럴까?
2018-09-24

우리 부부와 아이에게

할마·할빠가 없는 삶이란 상상불가!”

(‘할머니+엄마, 아빠'라는 뜻으로 조부모 육아의 대표적인 신조어)

 

저희 부부는 아침 일찍 출근 준비를 마치면 자는 아이를 안고서 무작정 부모님 댁으로 가는 게 일상입니다. 그런데 아이를 봐주시던 부모님이 둘째부터는

"아이를 맡고 나서 친구들과 차를 마실 시간도 없고, 매일 집에만 있으니 사는 게 싫어진다."며

더는 아이를 돌봐줄 수 없다고 하시더라고요…ㅜㅠ

 

평소 아이들 먹는 음식이나 육아 방식이 달라서 부모님과 트러블이 있긴 했는데 혹시 그것 때문에 맘이 상하신 걸까요?

아니면 갱년기 때문에 예민하신 것인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앞으로 아이 맡길 곳을 알아봐야 하는데 너무 답답하네요~ㅜㅠ

 

 

도와줘요! 아빠의 S.O.S

 

CASE1. 너희들도 다 이렇게 키웠어! 양육법의 의견 차이

부모님이 아이의 식사를 매끼 챙겨주시는 건 너무 고마운 일이죠.

하지만 어릴 때는 무조건 잘 먹어야 한다면서 매운탕, 초무침 등 아이가 먹기에 자극적인 음식은 물론 평소에도 과자, 사탕을 덥석덥석 주셔서 저희 부부가 곤란할 때가 너무 많아요!

 

SOL1. 양육법은 대화를 통해 구체적으로 조율하기

일관성 없는 훈육이 이어질 경우 아이는 버릇이 없고 참을성이 부족해질 수 있어요!

치밀하고 계획적인 요즘 부모들과 달리 융통성 있고 여유로운 조부모의 육아법이 서로 부딪힐 때가 많은데요.

오래 전 본인들이 하셨던 육아법이 현명할 때도 있지만 그들도 전문 베이비시터는 아니기 때문에 조부모님이 전문적인 육아법을 쉽게 이해하고, 조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겠죠?

또한 맞벌이 부부는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에 관한 모든 것을 부모님께 떠맡기는 경우가 많아요.

이에 시댁이나 처가의 육아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아 자칫 부부 싸움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육아 주도권은 되도록 부부가 가지길 권장합니다.

특히 아이와 관련된 중요한 결정(이유식, 예방접종 등)은 꼭 부부가 먼저 정하고 챙겨주세요.

 

TIP! ‘조부모 육아’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

각 시도 지자체 및 보건소는 조부모 양육을 위한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유아 도서 및 장난감 지원부터 매달 진행하는 특별 수업과 육아 상담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조부모님들이 손주 육아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답니다.

 

1.세살마을- ‘세살마을 조부모 교육’ (홈페이지 연간 일정 및 지역센터 확인_www.sesalmaul.com)

2.육아종합지원센터- ‘베테랑 조부모 되기’, ‘영유아 플라자’ 등

(홈페이지 상시 확인_central.childcare.go.kr)

3.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조부모 놀이교실’ (홈페이지 일정 확인_kace.or.kr)

 

CASE2. 조부모도 ‘독박 육아’는 NO!

평소 집안 살림은 물론 손주 육아까지 전담해 주시는 부모님을 위해서 가족여행을 떠났어요.

그런데 여행 마지막 날, 더는 아이들 돌보는 것이 벅차다며 어린이집에 맡겼으면 한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이야기! 갑자기 왜?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어요…ㅜㅠ  

 

SOL2. 언제나 아이보다 부모님의 안부가 먼저!

생활이 바쁘다는 이유로 내 아이를 살피는 데만 집중하진 않나요?

또 요즘엔 맞벌이하는 아빠, 엄마보다 조부모를 더 따르거나 의지하는 경우가 많아 자연스레

주 양육자가 부모님이 되기도 해요.

일상이야 어쩔 수 없다 해도 부모님의 독박육아가 가족 여행 같은 특별한 날에도 이어진다면,

분명 상황을 바꿀 필요가 있어요.

따라서 가족여행지를 선정하거나 투어를 신청할 때만이라도 부모님만 따로 충분히 휴식할 수 있는 여행 계획을 제일 우선시 하는 게 어떨까요?

평소에는? 퇴근 후 부모님 댁에 아이를 데리러 갔을 때, 아이의 안부를 먼저 묻기보다는 부모님께 먼저 인사드리고 안부 묻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

작은 부분이지만 이에 서운함을 느끼는 부모님이 많다고 하네요!

부모님에게도 양육비는 중요해요!

 

- 주당 양육 횟수, 양육비 등 미리 협의하기

- 적은 비용이라도 매달 정해진 날짜에 드리기

- 아이와 가사에 사용한 비용은 따로 챙겨 드리기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육아를 전담하는 조부모 가운데 자녀로부터 아무런 대가를 받지 못하는 비율이 61.4%나 된다고 해요(2015년 기준). 조부모 10명 중 6명이 '공짜 육아'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죠!

조부모님들은 ‘손주니까 당연히 돌봐 줘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과 자녀들의 경제적 사정을 알기 때문에 선뜻 '육아 보상'을 요구하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전문 베이비시터는 아니지만 아이를 믿고 맡기기에 혈육만한 사람이 없다는 사실! 하지만 고마운 부모님의 배려를 혹시 당연히 받아들이고 있진 않나요?

또 사전에 갈등이 생길 수 있는 육아 시간, 양육비 등의 조건은 미리미리 부모님과 협의해 두면 좋겠죠?

 

CASE3. 갱년기 우울증을 악화시키는 손주병!

찜통더위가 한창이던 여름부터 아이들 돌보랴 온갖 갱년기 증상으로 고생하는 어머니 때문에 가족 모두가 점점 지쳐가고 있어요~ㅜㅠ

두 분 다 불면증까지 생기셔서 전보다 우울감도 심하게 느끼시는 것 같은데… 이대로 아이를 맡겨도 되는 걸까요?

 

SOL3. 주말만큼은 꼭 쉴 수 있도록 해드리기!

노년에 약해진 체력으로 아이를 보다가 신체에 무리가 오는 경우가 흔하고, 대화 상대가 되지 않는 아이와 온종일 지내다 보면 정신적인 소외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또 떼를 쓰는 아이에게 온종일 시달리다 보면 식욕 저하, 스트레스, 불면증, 우울증 등 일명 ‘손주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요.

이럴 경우 평소 집 안에 TV나 라디오를 틀어놓고 고립감을 줄이거나, 주말에는 다시 자식들에게 반드시 아이를 맡기고 자기 생활을 해야 해요.

또한 육아로 몸이 지친 상태에서 잠까지 제대로 자지 못하면 혈압이 갑자기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어요.

그럴 경우 밤이든 낮이든 아기의 수면 패턴에 맞춰서 함께 자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해결 방법이랍니다.

 

TIP! 고지혈증·당뇨병 유의하기!

젊은 아빠, 엄마는 육아가 힘들어도 체력으로 버티기가 가능해요. 하지만 조부모는 아이를 보느라 세 끼를 제때 먹지 못하고 아이가 먹다 남은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 고혈당, 고지혈증 등이 악화될 수 있어요.

번거로워도 아이와 어른 반찬을 따로 만들어놓고 아이의 식사 패턴과 상관없이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노년 건강 관리에 제일 중요해요. 육아에 부모님의 건강에 무리가 가면 안되겠죠?

 

 

이제 조부모 육아는 피하기 어려운 선택!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맞벌이 가구의 조부모 육아 비율이 2009년 33.9%에서 2012년 50.5%로 급증하였고,

2015년 통계청 자료에서는 전국의 맞벌이 510만 가구 중 절반이 조부모에게 아이를 맡긴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답니다.

실제로 빌 게이츠, 버락 오바마, 퀴리 부부 등의 명사들이 조부모 밑에서 자라 성공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조부모 육아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어요.

사실 조부모 육아는 예부터 이어져 온 전통육아법으로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예절 교육을 배울 수 있는 등 긍정적인 면이 아주 많아요.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가족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보조양육자로서 균형 있게 양육에 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답니다.

가족의 일관된 육아 방식의 토대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역할로서

양쪽이 모두 행복할 때 조부모님은 물론 가족 모두가 즐겁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겠죠?